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적설영향정보 (시범서비스)

대설은 짧은 시간과 좁은 공간에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되어 내리는 기상현상이다. 기상청(https://www.weather.go.kr/)은 24시간 동안 예상 적설량이 5 ㎝ 이상일 경우 대설 주의보를 발령하고, 24시간 동안 예상 적설량이 20 ㎝ 이상(산지에서는 30 ㎝ 이상)일 경우 대설 경보를 발령한다.

한반도에서 폭설은 주로 종관 규모의 기상 조건, 지표 조건 그리고 지형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Park et al., 2019; Lee et al., 2018; Kim et al., 2021; Cho and Kwon, 2012; Jung, 2019). 서해안에서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따뜻한 서해로 확장될 때 호수 효과(lake effect, 차가운 기단이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수증기를 흡수하여 상승한 뒤 눈구름이 형성되는 현상)로 대기 불안정도가 증가하면서 폭설이 발생한다(Lee et al., 2018). 반면 동해안에서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된 뒤 형성된 소규모 고기압이 늦겨울(2~3월)에 동해 위를 통과하면서, 북동풍이 따뜻한 동해를 지나 태백산맥을 향해 불 때 지형적인 요인에 의해 폭설이 발생한다(Kim et al., 2021). 즉, 한반도의 폭설은 시베리아 고기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차고 건조한 하층 대기가 바다 위를 지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공급받아 연직 불안정이 증가하고 눈구름이 발달하여 내륙에 폭설을 유발한다.

기상청은 수상당량비에 따라 습설과 건설을 구분한다. 수상당량비는 강수량 대비 적설량의 비율로 10~20은 보통의 눈, 10보다 작으면 습설로 무거운 눈, 20보다 크면 건설로 가벼운 눈으로 구분한다. 건설은 건조한 대기에서 형성되고, 복잡한 표창 모양의 눈 결정으로 이뤄져 수증기가 잘 붙지 않는다. 반면 기온이 비교적 높거나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을 때 내리는 습설의 눈 결정은 단순한 육각형 모양으로 수증기를 잘 포집할 수 있어 건설보다 2~3배 무겁다. 예를 들어 1 ㎥의 공간에 1 ㎝의 눈이 쌓일 경우, 건설의 무게는 약 3 ㎏, 습설의 무게는 약 97.2 ㎏에 달한다.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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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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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기후로 인한 폭설 발생이 잦아지면서 피해 규모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폭설로 인해 시설하우스 773 ㏊, 과수시설 482 ㏊, 인삼시설 1,130 ㏊, 농작물 476 ㏊, 축산시설 129 ㏊ 그리고 가축 102만 2,000마리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농업시설 피해는 사상 최대의 적설 피해가 발생했던 2018년(680 ㏊)에 비해 약 3.5배로 증가하여 역대 최고 피해 기록을 경신하였다.

습설은 20 ㎝ 이상 쌓일 경우 구조물에 과도한 하중을 가해 붕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정식 콘크리트 구조물은 일정 수준의 적설 하중을 견딜 수 있으나,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주택이나 창고, 비닐하우스 등 경량 구조물은 상대적으로 하중 저항력이 낮아 습설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습설은 건설보다 2~3배 무겁기 때문에 적설 깊이가 같더라도 구조물에 전달되는 실제 하중은 훨씬 크며, 이에 따라 지붕 처짐, 골조 파손, 비닐 찢김 등 물리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습설은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쌓이는 경향이 있어 제설이 지연될 경우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참고 문헌>

Lee, JY, SM Lee, SJ Lee, 2022: Ground- and Satellite-based Evaluation of WRF Snowfall Prediction. SOLA 18, 173-180

한경덕, 윤성욱, 정용석, 안진현, 이승재, 김윤석, 민태선, 2022: 위성화상을 이용한 고도 1,600 m 이상의 한라산 적설 면적 변화 추적. 한국환경과학회지 31 (10), 815-824

<자료 문의>

국가농림기상센터 연구개발부 070-4467-6584 (sjlee@ncam.kr 또는 hjlee@ncam.kr)

㈜에피넷 사업개발관리본부 070-4711-2864 (jinhan@epinet.kr)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기후변화대응과 063-238-2518 (kmshim@korea.kr 또는 kjw130@korea.kr)